태그: 이영춘
따뜻한 편지-이영춘
따뜻한 편지
이영춘
은행 창가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춘천 우체국에 가면 실장이 직접 나와 고객들 포장박스도 묶어 주고
노모 같은 분들의 입. 출금 전표도 대신 써 주더라“고 쓴다
아들아,...
해, 저 붉은 얼굴-이영춘
해, 저 붉은 얼굴
이영춘
아이 하나 낳고 셋방을 살던 그 때
아침 해는 둥그렇게 떠 오르는데
출근하려고 막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데
뒤에서 야야! 야야!
아버지 목소리 들린다
“저어---너---, 한 삼...
저 강, 붓다의 침묵-이영춘
저 강, 붓다의 침묵
이영춘
저 강물 속에 잠들지 못하는 불기둥 돌기 하나
누구의 영혼 한 조각 이슬방울로 떠도는 편재遍在인가
편재의 그 넋으로 침묵에 이르는 지상의 주재자 그대,
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