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코액터스’가 채용한 장애인 기사들 티맵택시에 합류
◇ 모델들이 14일 T맵을 이용한 청각장애인 택시 운행 기능이 추가되는 SK텔레콤의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택시’를 소개하고 있다.
청각장애 택시기사용 호출앱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입도 안정적으로 높여주는 전용 티맵택시 앱을 1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앱 활용을 위한 교육을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택시호출 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용 앱을 출시하게 됐다.
코엑터스는 2년전 대학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회사다.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탑승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이 추가된 형식이다. 스마트폰 알림 소리를 놓쳤더라도 화면으로 호출을 인지시키고,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콜잡이 버튼은 핸들에 부착하는 형태로 호출이 들어올 경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터치를 통한 배차가 아니라 핸들을 잡은 상태에서 곧장 호출을 받게 도와주는 장치다. ‘고요한택시’는 전용 앱의 출시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해져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유닛장은 “서울 법인택시의 40%가 기사를 구하지 못한다고 한다”면서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택시에 안전 문제가 없는 데다 승객의 서비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사·승객 간 의사소통 문제도 택시 안에 각자의 전용 태블릿PC를 설치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티맵택시 기사 수는 최근 업계 1위 카카오택시의 80%(18만명)까지 급증하면서 한계치에 도달했다. 티맵택시는 사회적 대타협에 따라 정부가 구체화할 예정인 플랫폼 택시 사업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택시는 택시산업이 참여하는 모빌리티(이동) 서비스를 뜻한다. 택시산업에서 ‘기사 면허’나 ‘차량’ ‘기사’ 중 일부 자산을 제공하면 플랫폼 업체가 이를 활용해 적합한 서비스를 설계·판매한 뒤 택시산업과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정부가 앞으로 ‘요금’ ‘면허’ ‘차종’ 등 수많은 택시 규제 중 어떤 분야를 얼마나 푸느냐에 따라 ‘펫 택시’ ‘음식 배달 택시’ 같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