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甲), 을(乙), 병(丙), 정(丁) 등의 천간(天干)과 자(子), 축(丑), 인(寅), 묘(卯) 등의 지지(地支)가 짝을 이루면 모두 60개의 갑자가 만들어집니다. 천간이 모두 10개이고 지지가 모두 12개이니 120개의 갑자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홀수 자리의 천간은 홀수 자리의 지지와 만나고 짝수 자리의 천간은 짝수 자리의 지지와 짝을 이루니 모두 60개의 갑자만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천간 갑의 경우 지지 중에서 ‘자, 인, 진, 오, 신, 술’, 을의 경우 ‘축, 묘, 사, 미, 유, 해’와 짝을 이루게 됩니다. 이처럼 10개의 천간과 6개의 지지가 짝을 이루어 모두 60개의 갑자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60갑자 중에서 첫 손에 꼽히는 ‘갑자(甲子)’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갑자(甲子)는 따뜻한 나무의 기운을 가진 갑(甲)과 차가운 물의 기운을 가진 자(子)가 합쳐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갑(甲)과 자(子)의 관계를 따져보면 수(水) 기운의 자(子)가 목(木) 기운의 갑(甲)을 생하며, 서로 음양(陰陽)이 다른 구조로 육친으로 따지면 ‘정인(正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60개의 천간과 지지의 조합에서 ‘갑자’를 으뜸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갑자의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화려하면서도 존재감이 뚜렷한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갑자 사주의 사람들은 의지가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강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또한 포용력이 넓어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며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정인(正印)’ 관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 생활에 적합한 편입니다. 일반적인 회사 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특히 공무원이나 교사, 공직 사회에 더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 : 산수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