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어르신·만성질환자·어린이 등이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12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이 올 겨울 평균기온을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동상·동창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겨울(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접수된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었으며, 이중 10명이 사망했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4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대부분이었고,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에서 아침(0~9시)에 환자가 다수 발생(163명, 40%)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해 어르신·만성질환자·어린이 등 더욱 주의가 필요한 이들의 한파 대처 요령을 담은 자료 ‘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를 발간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은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지자체와 이웃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 며 “취약계층 맞춤형 한파 예방을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르신·만성질환자 각별한 주의 필요해요”
질병관리본부, 겨울철 한랭 질환 대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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