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뜨거운 나눔의 행진이 20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춘천 중앙로터리에서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했다. 모금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이다. 모금 목표액은 102억8천200만원이다.
중앙로터리에는 모금 목표액(102억8천200만원)을 100도로 설정한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됐다. 모금 목표액 1%(1만282원)를 달성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지난해는 97억5천600만원을 목표로 했으나 모두 108억3천900여만원을 모금해 초과 달성했다.
캠페인 모금은 정기 기부, ARS 기부 전화(☎ 060-700-0577·한 통화 3천 원), 은행·대형마트 등 공공장소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 지역순회 모금,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 온라인 계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 직장인의 월급 일부를 기부하는 한사랑 나눔 캠페인, 중소규모 자영업 기부프로그램인 ‘착한 가게’ 등 모금 캠페인도 벌인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공동모금회에서 기부하는 기부금은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와 연계해 세제 혜택 내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만우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강원도의 모금액은 160억 원을 넘었다”며 “도민 1인이 1만원씩 기부한 셈이다. 모금액이 인구 당 1만원이 되는 곳은 전국에서 단 세 곳뿐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강원도민의 인식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했다.
이어 “장애인, 이주민, 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들이 불편해도 불행하지는 말아야 한다. 차별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도록 나눔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또 한 회장은 “강원랜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통 큰 기부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어려워도 서로 도와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금석 도의장은 “우리에겐 콩 한쪽도 나눠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펄펄 끓는 사랑의 온정을 나누도록 기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정배 강원도보건복지여성국장은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겨 기대이상의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춘천시민이 갖고 있는 온기가 가득하길 바란다” 며 “춘천에서 펄펄 끓는 열기가 강원도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원규 춘천시의장은 “따뜻한 동행에 시민과 도민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선남 춘천아너소사이어티회장은 “추울수록 어려운 나눔이 절실하다. 기부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한만우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한금석 강원도의장, 이재수 춘천시장, 고정배 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이원규 춘천시의장, 박선남 춘천아너소사이어티 회장과 회원, 춘천시나눔봉사단 등 각계 주요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