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저소득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청각장애인용TV 우선보급을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보급되는 시·청각장애인용TV는 기존 24형(59.9㎝)에서 28형(69.5㎝)으로 크기를 확대시켰으며, 편리한 장애인방송 시청을 위해 핫키(단축키)가 포함된 전용 리모컨을 처음으로 제공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메뉴를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능으로는 자막방송을 9개 위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막의 색상·폰트·크기 등이 변경 가능하다. 지난 6월 시·청각장애인용TV 보급 1차 접수에 이어, 8월1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2차 접수를 시행하게 된다.
2차 접수는 전국 지자체, 전용홈페이지(tv.kcmf.or.kr) 또는 우편접수를 통해 신청을 받고, 1차 우선보급을 제외한 잔여량을 보급하게 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급순위에 따라 저소득층, 장애등급, 나이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며,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장애인방송 수신기를 지원받은 사람은 제외된다.
한편 최성준 위원장은 이날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애인미디어교육’을 참관하고, 50형(125cm) TV를 증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부산·광주·강원·대전·인천에 있는 6개 시청자미디어센터를 통해 청각·시각·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미디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성준 위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미디어세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다함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시·청각장애인이 눈으로 들을 수 있고 소리로도 읽을 수 있는 장애극복을 위한 접근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