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은퇴선수 지원프로그램 추진

내년 9월 시행 목표…가장 큰 걸림돌 ‘예산’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내년 9월 장애인은퇴선수 지원프로그램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실업팀 소속의 장애인선수들은 재취업 시 한계에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를 돕거나 해결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한체육회의 경우 은퇴선수가 등록시스템에 등록하면 취업과 관련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체육회도 장애인 은퇴선수들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고 돕기 위해 4년 전부터 지원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지만 가장 중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월 열린 스포츠문화산업 비전보고대회에서 “장애인 은퇴선수들을 지원할 방법을 찾아 달라”고 지시했고 이때부터 장애인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본격적인 장애인 은퇴선수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장애인체육회와 문체부는 대통령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3월 18일부터 4월 29일까지 장애인스포츠활성화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장애인 선수 일자리 창출, 장애인스포츠 산업화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후 TFT는 회의를 통해 낸 결론을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문체부는 장애인은퇴선수 지원프로그램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산편성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문체부가 올린 사업비 10억원 중 7억7천700만원을 삭감하고 2억 2천300만원에 대해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은퇴선수 지원을 어떻게 할지 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 면서도 “체육회가 은퇴장애인 선수의 경력을 관리해주고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지원을 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을 확보하면 상반기에는 시스템 구축, 인력 교육 등을 진행하고 이러한 과정이 끝나는 9월 본격적인 시행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사업, 외국의 은퇴장애인 지원프로그램 등을 살펴보고 좋은 사례면 참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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