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갑자 중에서 소띠에 해당하는 축(丑)이 들어간 연주는 을축(乙丑), 정축(丁丑), 기축(己丑), 신축(辛丑), 계축(癸丑) 등 모두 5개입니다. 이처럼 축(丑)이 들어간 해인 을축년이나 정축년은 조용하고 평온한 시기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소가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의 동물이라서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소띠의 해에는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으며, 요령이나 편법을 쓰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쉬운 해라고 전해집니다.
을축년의 경우 을은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며 색으로는 파란색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을축년은 파란 소띠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축년에서 정은 ‘화(火)’에 해당하며, 색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정축년은 붉은 소띠의 해를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기축년은 황금 소띠의 해, 신축년은 흰 소띠의 해, 계축년은 검은 소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축(丑)은 ‘음토(陰土)’, 즉 습한 흙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색으로는 노란 색, 방향은 북동쪽을 의미합니다. 시간으로는 새벽 1시 30분에서 3시 30분입니다. 또한 ‘사유축(巳酉丑) 합(合)’이라고 하여 ‘사, 유’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축미충(丑未沖)’이라고 하여 ‘미’와는 조금 충돌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띠의 사람들은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웬만한 일들은 참고 견디면서 꿋꿋하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에 두각을 나타내기 보다는 중장년의 나이에 성공하는 대기만성형의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가 평생 사람을 위해 일하고 나중에 고기까지 제공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도우면 도왔지 해를 끼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우직하고 책임감이 강하여 맡은 일을 끝까지 완수하는 사람이라서 믿을 만한 사람들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행동이 조금 굼뜨거나 느린 편이라서 성격이 급한 사람들은 소띠의 사람을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흔히 ‘황소 고집’이라고 하는 말하는 것처럼 고집이 강한 면도 있어서, 때때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논을 갈던 소가 중간에 멈춰서, 농부를 애먹이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소띠의 삼재는 2019년~2021년, 2031~2033년입니다. 또한 소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 것처럼 전래 동화나 설화에도 소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콩쥐 팥쥐’ 이야기에서 콩쥐를 도와주기 위해 밭은 가는 소 이야기나, 게으름을 피우다 소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정몽주, 조선 세종대왕, 성종, 풍속화가 김홍도,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 육영수 여사, 프랑스 나폴레옹, 이라크 사담 후세인, 독일 히틀러, 인도 네루 총리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치,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