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제39회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찾아가 장애인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인 생활체육 관계자들을 만났다.
취임 이후 첫 체육 분야 현장 방문이다. 정부의 장애인 생활체육 기반 조성 등 실제 정책 집행과정과 효과를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청취,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박 장관은 체력단련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소체육관(보치아실·골볼장) 등 센터의 주요 시설들을 살펴봤다. 생활체육관에서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생활체육 참여자들과 함께 장애인 체육 종목 중 하나인 휠체어 배드민턴을 체험했다.
장애인 체육단체, 지도자·참여자·동호회 운영자·부모 등 장애인 생활체육 관계자, 장애인 체육선수인 한민수 전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 정책 반영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2018 평창패럴림픽의 감동은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반을 조성하는 동력이 됐다. 장애인 생활체육은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영역으로, 정책적 중요성과 의미가 매우 크다.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통해 건강 증진과 자신감 제고 및 사회적 인식 개선 등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의료비 절감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라며 장애인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문체부는 작년 8월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을 발표한 바 있으나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들어보니 여전히 부족하고 보완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접근성 제고(특장차량 시도·시군구 장애인체육회 전면 배치 추진) ▲시설 확충(반다비 체육센터, 2025년까지 150개소) ▲장애인의 공공체육시설 내 이용권리 보장(장애인 우선이용 지자체 조례제정 추진 및 배려공간 지정 등)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확대 및 처우개선 병행(2022년까지 1천200명 배치)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의 단계적 확대(현재의 5000명에서 5만명 수준까지 확대) ▲장애인체육지원법(가칭) 제정 검토 등 시설·프로그램·지도자 등의 종합적 지원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과 관련해서도 “평창과 마찬가지로, 도쿄에서도 우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난 4년 간의 땀과 눈물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훈련여건 개선 및 경기력 향상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장애인 생활체육은 그 정책적 수단과 관련기관들이 여러 부처에 걸쳐 있고 지역 현장의 서비스 접점기관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지자체·지역 장애인체육회 등 지역 사회 주체들과 적극 협력해 정책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