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 서울~강릉 1시간12분 ‘OK’
국내최장 ‘대관령터널’ 관통…평창 눈앞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강원도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철도수송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도권과 동해안을 횡축으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된 원주~강릉철도사업은 지난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서원주역에서 강릉역까지 120.7㎞에 이르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공사에는 모두 3조9천11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2조4천800억원, 올해는 1조1천727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2012년 4월 착공한 원주~강릉철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전인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강릉까지 1시간12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청량리~원주~제천~동해~강릉을 운행하는 무궁화 열차가 5시간 47분 소요되니 무려 4시간35분이 단축된다. 고속버스와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시간이다.
서울~강릉 간 고속버스가 2시간40분이 걸리니 1시간28분이 단축된 셈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까지 1시간52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원주~강릉 철도구간에는 총 34개소 75.5㎞의 터널구간이 계획돼있다. 이는 전체 구간의 62.5%나 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매뉴얼을 만들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24일 전체길이 21.755㎞의 국내 최장인 대관령터널이 관통됐다. 국내 일반철도 구간 중 가장 긴 대관령터널은 평창군 진부면에서 강릉시 성산면까지 지난 2012년 6월 공사를 시작해 2천500여억원을 들여 총 25만9천600명의 인원과 11만90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공사시행 3년여 만에 관통됐다.
원주~강릉 철도 개통이 가져오는 지속적인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올림픽기간 이후에는 1일 평균 23회, 약 40분 간격으로 열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원주~강릉 철도 개통으로 인해 서울과 강릉을 잇는 철도가 생겨나 기존 청량리역과 강릉을 시종착역으로 운영했을 때 6시간 이상 걸리던 구간을 1시간3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강원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발전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강원과 수도권을 잇는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강원지역의 관광 사업에도 큰 기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건설과정에서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기회를 확보해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8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4000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올림픽의 대표적인 철도 분야 SOC 사업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대량 물류와 인적 교류를 촉발, 원주와 횡성, 평창, 강릉 등 노선 경유지역의 관광과 제조업 등 산업 전반의 파급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환동해권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고, 동해안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도 이끌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6월까지 모든 고속화 작업을 마치고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전철과 연결해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내년 7월께 사실상 모든 공사를 마치고 구간별 시험 운행 등 마무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중앙선 청량리~서원주는 36분이면 도착한다. 원주~강릉 복선 전철 서원주~진부는 79.3㎞ 구간에 22분이 소요되고 진부~강릉 41㎞ 구간에 13분이 걸린다. 서원주에서 강릉까지 가는 데 35분이면 된다.
노병국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 서울과 강원도 영동을 잇는 철도망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핵심수송대책을 넘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