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2018 서울시 체육인의 밤 행사에서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안규백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왼쪽부터)등이 ‘제100회 서울시 전국체전 성공개최’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통합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0월 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을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회식은 같이 하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따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장애인체전은 닷새 뒤인 15∼19일 열린다. 하계체전 개회식 통합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4일 열린 개·폐회식분과회의에서 원일 총감독 등은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전 국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제전이 되는 데 필요하다” 며 통합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회 주관기관인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체육회와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 측은 개회식과 실제 대회까지 공백이 크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관심도 분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애인체육회 측 입장을 고려해 무리하게 통합 개최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관계 기관과 면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체전 개회식은 100회를 기념해 다양한 시민이 사는 ‘국제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담은 ‘백년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개·폐회식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