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018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안게임이다”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 목표

17개 종목에 나서는 태극전사는?

이제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난 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대제전인 2018 자카르타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 패러게임)이 다음달 6일 막을 올린다.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 18개 종목(568개 경기), 43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단은 17개 종목에서 314명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3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9개를 목표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양궁은 개인전 W1 종목이 강세다. 박홍조 구동섭 김옥금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의 ‘금빛 활시위’가 기대된다.
육상 전민재(T36)는 100m, 200m 레이스에서 2006년 동메달, 2010년 은메달, 2014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어떤 색의 메달을 획득할지 기대된다. 유병훈(T53)은 2006년부터 3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김정준(WH2)은 최근 3년간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4년 전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빛 스매싱이 기대된다. 이동섭(WH1)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배드민턴은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첫 정식종목이다.
세계 최강 보치아 BC3 정호원, 김한수, 김준엽은 나란히 2006년, 2010년, 2014년도에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BC3 개인전에선 선의의 금빛 경쟁을 펼치지만, BC3 페어 경기는 함께 힘을 모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유도 최광근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6년 리우 패럴림픽까지 아시안게임, 패럴림픽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사격 박진호(SH1)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이 목표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지석(SH2) 역시 금메달 획득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영 평영의 강자 임우근(SB5)은 2010년, 2014년에 이어 3연패를 정조준한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권현(S9), 이인국(S14)도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다. 아시아 최강인 볼링에서는 김정훈(B1)이 2010년, 2014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영배(B2) 신백호(B8) 문경호(B9)도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된다.
탁구 TT4 등급 김영건, 김정길도 개인전 선의의 경쟁과 단체전 합심이 기대된다. 김영건과 김정길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 탁구 TT4-5 단체전서 금메달을 땄다. 김영건은 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대회부터 출전한 베테랑으로, 이번이 5번째 아시안게임이다.
론볼은 4년 전 인천 대회 2관왕 임천규(B6M)를 필두로, 김상선(B7M) 윤복자(B7W) 정상철(B8M) 김승희(B8M)가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사이클은 이도연(H4)과 김용기(H3)도 금메달 유력 후보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이도연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 종목에 출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알파인스키에 출전했던 이치원도 휠체어농구 종목에 나서 메달 획득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해 추진해 온 경기력 향상 사업의 신인 선수들도 국가대표로 성장해 활약이 기대된다. 휠체어테니스 임호원, 배드민턴 주동재(SL3) 전선우(SL4), 수영 김세훈(S9) 전형우(S9), 보치아 원석법(BC4), 사격 이장호(SH1) 박철(SH1), 양궁 김민수(ARW2) 박준범(ARW2) 박홍조(ARW1), 펜싱 심재훈(A) 등도 이번 대회를 통해 호성적을 노린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최고령 선수는 론볼의 소완기(1952년생)이며, 최연소 선수는 수영의 전형우(2002년생)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성실하게 준비해온 선수들의 노력 또한 높이 평가되길 바란다. 평창에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스포츠 문화를 경험했듯, 인도네시아에서도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영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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