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저소득층 청소년에 월 40만원 지원한다

계층이동 사다리…6천500명에 학업 경로 따라 지원


◇ 자료사진

정부가 복권기금·체육진흥기금 등을 재원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매달 40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중·고등대학생으로 이어지는 장학사업을 새로 만든다.
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자, 한부모 자녀 등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 학생 중 가정형편·학업 의지·소질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 학생에게 매달 장학금 4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멘토링과 교육캠프, 진로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내년에는 복권기금 44억 원을 활용해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치고, 향후 5000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체육진흥기금을 이용해 저소득층 초등·중·고등학생 체육 인재에게 매달 40만원 수준의 장학금도 제공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자, 한부모 가정 학생 중 체육 우수 인재 1천500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으로 체육진흥기금 75억 원을 배정키로 했다.
정부는 한번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급 학교에 진학해 때도 지원을 지속한다는 복안이다. 장학금은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해 유흥비가 아니라면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는다.
정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장학사업’ 대상을 올해 800명에서 내년 1천200명으로 늘린다.
대학생이 저소득 가정 초등·중·고등학생에게 멘토링을 하면 시간당 1만500원을 지급하는 ‘교외 근로 장학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9000명 수준이던 대학생 멘토를 내년 1만600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김경희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은 “부모의 소득 격차가 자녀의 교육투자 격차로 연결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행 등록금·교재비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또래 중산층 자녀들이 누리는 교육을 받으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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