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해 특수학교 설립 조속히 해결돼야

주민반대가 심해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건립을 호소했던 서울 장애인 특수학교 2곳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서진학교는 교육청이 처음 설립을 예고한 2013년 11월 이후 약 4년 8개월만에, 나래학교는 2016년 11월 설립예고 후 약 1년 9개월 만에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한편 우리지역인 동해시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동해특수학교 설립논의에 들어가 학교 부지를 3차례 변경하며 현재의 (구)남호초등학교로 결정됐는데도 일부 주민들이 학교로 받아들이지 않고 장애인 혐오시설로 인식해 건립을 막아서고 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현재 26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됐음에도 기초검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해시에서도 “현재 부지는 적정부지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옮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선긋기를 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회는 동해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동해시의 침묵과 비협조적인 모습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특수학교와 관련된 기관들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없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백년대계인 교육인 만큼 서로간의 양보와 성의 있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오는 2019년 개교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등을 적극 펼쳐야 할 것이다.
장애를 가진 학부형들의 마음은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가족의 관심을 받으며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따라서 이중고통으로 늘 애끓는 장애학생 부모들의 아픔을 감안한다면 관계당국의 노력으로 동해시 특수학교가 하루 빨리 착공과 완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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