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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민연대는 12일 태백특수학교 교사의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태백판 도가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태백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1일 ‘특수학교 교사, 지적장애 여학생들 상습 성폭행’이라는 충격적인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언론보도의 중심에 ‘태백특수학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보도와 자체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본 결과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이 이루어 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4년 전 피해학생이 중1때부터 직업교육을 담당한 교사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이 일어났고 또 다른 피해 학생까지 총 3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해당 학교는 오랜 시간동안 자행된 성폭행 사건이 언론에 밝혀지기까지 책임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및 예방 조사활동을 다하지 못했다”며 “특수학교 특성상 기존의 일반학교보다 더 이해 깊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살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수학교에서 그것도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 장애학생에게 우발적 범죄가 아닌 상습적으로 이루어진 악질적인 범죄이기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또한 이번사건으로 가장 큰 충격과 고통을 받을 장애학생과 그 학부모의 심정은 그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한 치의 숨김도 거짓이 없이 철저하게 조사되고 수사 되어야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살길”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태백특수학교’가 장애학생들을 위해 넘치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다시 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시민연대는 ▲강원도교육청과 수사기관은 또 다른 가해자와 피해자가 없는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 ▲도의회와 도교육청은 형식적인 감사에 그치지 말고 재발방지 대책 강구 ▲특수학교 이사장의 사퇴 등을 촉구했다.
최호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