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탄력 받나

추진위 “올림픽스타디움 철거 대신 기념관 활용”

◇ 김두기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자문위원(대관령면 번영회장), 김영교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문화유산을 미래까지 기록, 보존할 수 있는 올림픽 기념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3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영교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과 김두기 올림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평창영월정선축협의 김영교 조합장은 대관령 스키박물관 발기인으로 현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계올림픽의 숨은 유공자라 할 수 있다.
올림픽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현 개·폐회식장으로 활용된 올림픽 플라자(총 부지 7천 평, 건평 3천 평의 7층의 3층까지 기념관으로 활용)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했던 선수 및 관계자 300여명의 핸드 프린팅을 제작, 보관하고, 메달리스트들의 장비를 기증받아 보관해야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영교 위원장은 “참여 국가별 기념관을 별도로 만들어 방문하는 자국민을 비롯한 소속국가 관광객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남기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에 활용된 달항아리(천상의 우물을 우리는 조선백자 달항아리) 성화가 타오르고 해나래(불), 아라(물), 푸리(나무), 비채(쇠), 누리(흙)를 상징하는 다섯 아이가 세상을 돌아서 겨울축제를 알렸던 개막식 이벤트 또한 이 같은 스토리는 물론 영상, 소품 등을 문화유산으로 후대까지 남겨야 한다는 게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 위원회의 입장이다.
향후 위원회 측은 과거 동계 스포츠 종목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그리고 이후 도쿄, 베이징 등 올림픽 개최 예정국에서 기념할 만한 유산을 기록, 보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원회 측은 “현재와 미래까지 아우를 수 있는 문화유산이 평창에 세워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림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허물지 않고, 그곳을 기념관으로 세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 측은 “올림픽스타디움 5층까지 모두 철거하지 않고 3층까지 보존해 평창올림픽 기념관 건립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와 조직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기반사업이기 때문에 예산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김문기 대변인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에 대한 강원도의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해 용역이 배치되어 있다” 며 “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와 같은 민간에서 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향후 문체부와 강원도가 올림픽 기념 건립을 확정 짓고 예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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