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내달 7일 파견하기로 남북이 협의했다. 남북은 27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의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며 이들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한다. 또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3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한다. 귀환 시기는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편의를 보장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협의 내용은 앞서 남북이 지난달 17일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고위급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을 통해 발표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남북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며,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협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은 오지 않기로 했다” 며 “이들은 동계 올림픽 때 와서 잘하고 갔고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안 보내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협의 내용과 달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방남단의 규모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자는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며 “북한 선수단 규모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해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패럴림픽에 1개 종목(크로스컨트리스키) 총 2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실무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임찬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패럴림픽국장, 송혜진 통일부 과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 대표단 단장으로 나오고 그외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윤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장애자체육협회 부서기장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