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손님 맞을 채비를 끝냈다. 산천어축제는 6일 오후 6시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2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는 일찍 찾아온 한파와 추위가 지속되면서 얼음낚시터 규모가 확대됐다. 화천군은 얼음구멍 수를 지난해보다 5000개 많은 2만여 개를 마련했다.
군은 얼음낚시터의 얼음두께가 30㎝ 이상 돼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축제 때는 폭우와 포근한 날씨로 인해 결빙상황이 좋지 않아 개막을 1주일 연기하고 얼음구멍 간격을 넓게 조정했었다. 축제장 산천어는 약 76만 마리(약180톤)로 관광객 누구나 짜릿한 손맛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잡은 산천어는 축제장 3곳에 마련된 구이터와 회센터에서 마리당 2000원을 주고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화천군은 주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체류형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 야간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밤 낚시터에서는 매일 ‘최대어 이벤트’가 열려 가장 큰 산천어를 잡은 관광객에게 금반지 1돈, 2위에겐 반 돈을 경품으로 선사한다. 화천지역 숙박 관광객은 무료로 밤낚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로에 조성된 선등거리 야간 콘텐츠도 강화됐다. 군은 개막일인 6일을 시작으로 12~13일, 19~10일, 26~27일 등 매주 금·토요일마다 오후 6시부터 3시간동안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에서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6일에는 K-POP 댄스공연, 쇼마칭(Show Marching) 퍼포먼스, 여성그룹 렛츠쇼, 가수 레이비 등이 출연해 화천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선등거리 인근에 위치한 실내얼음 조각광장도 산천어축제를 맞이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중국 하얼빈 빙등박람센터에서 온 기술자 30여 명이 한 달 간 화천에서 머물며 만든 평창올림픽 개최도시 건축물과 올림픽 경기 모형 등 3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에도 SUV자동차 2대가 걸려있는 ‘복불복 이벤트’가 진행된다. 화천지역의 상가에서 1만 원 이상 소비한 관광객은 영수증에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적고 축제장에 마련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자동차는 강원지역 관광객 1명과 강원도 외 지역 관광객 1명에게 주어진다.
군은 또 2018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노리기 위해 처음으로 축제장에 외국인 전용 사후 면세점을 운영한다.
최문순 군수는 “관광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많은 분들이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함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