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특수학교 계속 추진…반대 주민은 설득하겠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일부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동해 특수학교 설립 사업과 관련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교육감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 차례 주민 설명회를 하다 무산돼 어쩔 수 없이 특수학교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면서 “최대한 반대하는 분들을 잘 설득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할 때 이런 이유로 반대한다고 하면 설명하고 대화를 하는데 ‘여기는 안 된다’며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 며 “당장 주민을 이해시키기는 어렵지만, 주민들도 학교가 설립되면 득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동해 특수학교 설립 사업이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민 교육감은 “최근 측량을 하러 갔는데 (일부 주민이) 방해해서 못했다” 며 “또 방해하면 업체 측이 어떤 조치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관건은 동해시가 학교 용지로 변경해 주느냐다” 며 “그게 안 되면 늦어질 수 있고, 그것만 순조로우면 이상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해 특수학교 설립 용지는 현재 대지로 돼 있어서 동해시가 학교 용지로 변경해줘야 실시 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4일 동해교육도서관 3층 다목적실에서 특수학교 설립 예정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3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반대 주민 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동해교육도서관에서 1차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5월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2차 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도 교육청은 동해·삼척에 특수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매일 강릉의 특수학교인 오성학교로 등하교하는 불편을 겪자 옛 남호초등학교 부지 1만216㎡에 장애학생 129명이 공부할 수 있는 19학급 규모의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사업비 264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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