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지역에 늦가을 단풍을 즐기는 산행인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총 638건의 산악사고로 구조대가 출동해 701명을 구조했다. 이들 중 20명이 숨졌고 280명이 다쳤다. 401명은 안전조치했다.
사고 장소를 분석한 결과, 설악산(228건)이 태백산(34건)과 오대산(22건), 치악산(17)을 모두 합친 것보다 3배가량 많았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고가 도내 전체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탐방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번 주말에만 8만여 명이 찾을 만큼 탐방객들로 붐빈다. 등산객들이 많은데다가 기온 차가 심하고 산세가 험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설악산에서만 올해 228건의 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고 110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도내 전체 산악사고 사망자 20명 중 40%를 차지했다. 설악산 사고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1∼60세가 41%(97명)로 많았고 61세 이상이 23.6%(56명)를 차지해 중·장년층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무리한 산행, 실족·추락, 질병이 주요 사고원인이다.
소방당국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코스를 선택하고, 평소 발목과 무릎 관절 등 건강이 약한 사람은 접질릴 위험이 큰 바위나 돌길 등 거친 등산로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이흥교 소방본부장은 “산행 코스는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선택하고 평소 발목과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은 접질릴 위험이 높은 바위나 돌길 등 거친 등산로는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강원 산악사고 638건·사상자 701명…설악산 228건 최다
강원소방, 올해 사망 20명·부상 280명…단풍철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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