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이상 동시수용…지역 내 민간기관 연계 ‘최초’
강릉·원주·속초시청·공군 강릉18전투비행단 등 5곳 운영
‘커피의 고장’인 강릉시에 중증장애인 3명을 채용해 운영하는 꿈앤카페 ‘해밀’이 30일 개업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업식에는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권성동 새누리당 국회의원, 반태연 더행복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이예진 강릉시장애인보호작업장 해오름식품 원장, 이종우 강릉오성학교장, 강현숙 강릉시청 주민복지과장, 심재빈 강릉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참석해 개업을 축하했다.
강릉시 포남동1300-6에 위치한 해밀은 지상 1층, 35평 규모로 30명 이상의 고객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좌석을 갖췄다. 인근에는 강릉시립도서관과 강릉여성문화센터, 한솔초등학교,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아파트에는 200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커피를 즐기는 젊은 여성층이 많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2시간이며, 음료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2000원이다. 커피전문점 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카페에는 운영기관인 더행복사회복재단 산하 강릉시장애인보호작업장 ‘해오름식품’에서 생산한 감자떡, 빵, 쿠키 등의 먹을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해오름식품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민간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카페 시설설치 및 인테리어 비용, 6개월간의 임대료를 지원받았다. 꿈앤카페의 개업은 강원도에서만 5번째다. 2014년 1월 강릉시청을 시작으로 그해 11월 강릉 공군 제18전투비행단, 2016년 1월 속초시청, 원주시청에서 문을 열었다.
특히 해밀이 주목되는 것은 도내 민간기관 내 개업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에서만 공공·민간 연계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가 모두 선보였으며, 총 3곳의 카페에서 중증장애인 9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곳 카페에 바리스타로 채용된 박주연(21세, 여, 지적장애2급)씨는 모교인 오성학교(특수학교) 전공과인 바리스타과에서 다양한 커피 제조법을 익혔다.
이날 황화성 원장은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강릉시와 해오름식품이 함께 힘을 모아줘 감사하다”며 “공공·민간기관 구분 없이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은 2012년부터 공공영역에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사업모델로 추진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설립을 2015년부터 민간기관으로 확대하고 있다.
◇ 강릉시장애인보호작업장 해오름식품의 꿈앤카페 ‘해밀’이 30일 강릉 포남동에 문을 연 가운데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반태연 더행복사회복지재단 대표(앞줄 맨 오른쪽)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