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로 유명한 망상해수욕장 등 동해시 지역 6개 해수욕장이 5일부터 문을 열고 오는 8월 20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강릉,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나머지 강원 동해안 5개 시·군 87개 해수욕장은 오는 7일부터 14일 사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가장 먼저 개장한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피서기간 동안 록 페스티벌, 전국 남녀 비치발리볼대회, 청소년 비치 사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선 경포썸머페스티벌(7월30일~8월11일)과 공군 블랙이글 에어쇼(8월12일~13일)가, 주문진 해수욕장에선 주문진해변축제(7월30일~31일)가 각각 개최된다. 또 강릉 정동진해수욕장 주변에선 ‘정동진 독립영화제(8월5일~7일)’가 열려 한밤에 피서객들이 야외에서 별을 보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속초해수욕장에선 개장기간 내내 핫태하태썸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밖에 고성 송지호해수욕장에선 오징어맨손잡기축제, 백도해수욕장에선 가리비축제가,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선 낙산비치페스티벌(7월28일~31일)이 열린다. 강릉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경포해수욕장에서 ‘드론 인명구조대’를 운영키로 했다.
‘드론 인명구조대’는 백사장의 길이가 1.8㎞에 달하는 경포해수욕장 상공을 날아다니던 ‘정찰 드론’이 물놀이 사고 등 위급상황을 포착하면 ‘구조용 드론’을 띄워 익수자에게 튜브를 떨어뜨려 구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군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38일간 문을 여는 27개 해수욕장을 ‘모기 없는 해수욕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모기 없는 해수욕장’은 데이지, 마리골드, 아케라튬, 바질 등 향은 좋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허브 식물 10여종을 해수욕장 야영장 주변, 화장실, 상가, 행정봉사실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 자연친화적으로 모기를 퇴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해수욕장 마다 걸이형 모기 퇴치 식물 화분 100개씩을 마련해 야영객들이 텐트 내에 설치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해 주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2천477만1000여명에 달했다.
올해는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많은 2천500만명 가량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