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기생충 감염 7668건…부산·경남이 64% 최다

국회 최도자 의원, “봄·여름철 민물고기 섭취시 주의해야”

어느덧 여름 문턱에 다다르면서 수온이 올라가는 가운데 자연산 민물고기를 익히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먹었다가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3년간 7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병은 2016년 3천100건, 2017년 2천378건, 지난해 2천190건 등 3년간 총 7천668건이 보고됐다.
원인별 감염 현황을 보면 ‘간흡충’ 감염이 4천850건(63.2%)으로 가장 많았고 ‘장흡충’이 1천431건(18.7%)으로 뒤를 이었다.
주로 중고기나 돌고기 등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했을 때 감염되는데 간 담관에 기생해 간흡충증은 물론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흡충도 은어 등 감염된 담수어를 회로 먹거나 감염됐던 담수어를 조리한 뒤 오염된 칼이나 도마로 감염되는 기생충이다.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등 간흡충 고위험지역 대상으로 장내기생충을 중점 조사한 결과 기생충 감염률은 50~6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중점 조사 결과 검사자 중 양성자 수는 50~59세가 4천238명 중 257명, 60~69세가 8천670명 중 449명씩 확인돼 발생률이 6.1%와 5.2%였다. 0.3~3.9%였던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유역 지역인 부산과 경남이 2천527건(33.0%)과 2천384건(31.1%)으로 3분의 2 수준에 육박했다. 이어 울산 685건(8.9%), 제주 438건(5.7%), 강원 329건(4.3%), 전남 298건(3.9%) 순으로 기생충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최도자 의원은 “민물고기 생식 등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며 “봄철,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기생충 수가 증가하는 만큼 민물고기를 생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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