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갑자 중에서 토끼띠에 해당하는 묘(卯)가 들어간 연주는 ‘을묘(乙卯), 정묘(丁卯), 기묘(己卯), 신묘(辛卯), 계묘(癸卯)’ 등 모두 5개입니다. 을묘년의 경우 을이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며 색으로는 파란색을 의미하기에 파란 토끼띠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묘년에서 정은 ‘화(火)’에 해당하며, 색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정묘년은 붉은 토끼띠의 해라고 할 수 있으며, 기묘년은 황금 토끼띠의 해, 신묘년은 흰 토끼띠의 해,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묘(卯)가 들어간 을묘년이나 정묘년은 시작과 풍요, 성장의 시기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토끼가 쥐처럼 다산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묘(卯)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는 음력 2월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 시기의 노력에 의해 한 해의 결실이 좌우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묘(卯)는 ‘음목(陰木)’으로 물이 많은 나무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색으로는 파란 색, 방향은 동쪽을 뜻하고 있습니다. 시간으로는 새벽 5시 30분에서 7시 30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해묘미(亥卯未) 합(合)’이라고 하여 ‘해, 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묘유충(卯酉沖)’이라고 하여 ‘유’와는 조금 충돌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토끼띠의 사람들은 착하고 정직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투는 일이 거의 없으며, 모나지 않고 현실에도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또한 붙임성이 뛰어나고 유머도 넘치는 편이라서, 사교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타고난 재능도 뛰어나고 세련되고 지적인 성향도 강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사는 편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의 다툼을 싫어하다 보니, 회사나 조직에서의 경쟁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낙천적인 성향이 강하고 생각이 앞서다 보니, 일단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토끼띠의 삼재는 2025년~2027년, 2037~2039년입니다. 그리고 토끼가 산이나 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이었기에 전래 동화나 설화에도 많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토끼의 간을 얻으려는 이야기가 담긴 ‘별주부전’이나 ‘호랑이를 잡은 토끼 이야기’가 대표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끼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조선 시대의 황희 정승, 생육신 중의 한 명인 김시습, 국어학자 지석영 선생님, 만해 한용운 선생님, 안중근 의사, 김영삼 전 대통령, 작가 조지 오웰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자나 교육계에 영향을 끼친 분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