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 띠이야기] 뱀띠

60갑자 중에서 뱀띠에 해당하는 사(巳)가 들어간 연주는 ‘을사(乙巳), 정사(丁巳), 기사(己巳), 신사(辛巳), 계사(癸巳)’ 등 모두 5개입니다. 을사년의 경우 을이 오행 중 ‘목(木)’에 해당하며 색으로는 파란색을 의미하기에 청사(靑巳)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사년에서 정은 ‘화(火)’에 해당하며, 색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정사년은 붉은 뱀띠의 해라고 할 수 있으며, 기사년은 황금 뱀띠의 해, 신사년은 백사(白巳)띠의 해, 계사년은 검은 뱀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巳)가 들어간 을사년이나 정사년 등은 치유와 재생, 새로운 탄생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던 뱀이 허물을 벗고 서서히 일어나 활동하는 것처럼, 그동안의 어려운 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뱀이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처럼 풍요와 성장, 재물 획득의 의미도 같이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巳)는 ‘음(陰)’의 ‘화(火)’로 은은한 불의 기운을 담고 있습니다. 색으로는 붉은 색, 방향은 남쪽이며, 시간상으로는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에 해당합니다. 또한 ‘사유축(巳酉丑) 삼합(三合)’이라고 하여 닭이나 소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사해충(巳亥沖)’이라고 하여 돼지와는 조금 상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뱀띠의 사람들은 영민하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냉정하고 침착하며 매사에 계산을 확실히 하는 편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참을성이 강하여, 한번 목표로 삼은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낸다고 하겠습니다. 행동에 기품이 있고 언변도 뛰어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호감을 사는 편입니다.
다만,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여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의심이 많아서 다른 사람을 잘 믿지 않으며, 쉽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편입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만큼 많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뱀띠의 삼재는 2019년~2021년, 2031~2033년입니다. 그리고 뱀이나 구렁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어머니가 죽어서 뱀이 되었다는 설화나 구렁덩덩 신선비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뱀이나 구렁이는 뱀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반영된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뱀띠에 해당하는 유명 인물로는 이순신 장군, 박정희 대통령, 배우 오드리 헵번, 인도의 간디, 평행이론으로 유명한 미국의 링컨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 고려의 최충헌, 화가 파블로 피카소, 중국의 모택동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유명 정치인이나 예술, 문화계의 인물들이 많은 편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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