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은 전체인구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미만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 대비 37.9배, 10대는 16.4배, 20대는 8.0배 높았다.
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자폐성 장애가 28.2세로 가장 낮고, 지적장애인 50.6세, 정신장애인은 57.6세의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체인구 기대수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와 건강 통계’를 28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장애인 건강통계집은 기존에 단편적, 개별적으로 구성돼 오던 장애인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국가단위의 장애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건강통계를 산출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선 장애인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전체인구의 조사망률보다 더 높았다. 2012년 기준 장애인 조사망률은 2천164.8명으로 전체인구의 조사망률인 530.8명 대비 4배 더 높았다. 장애인구와 전체인구의 연령대별 조사망률의 차이는 80세 미만 전 연령대에서 장애인이 높았으며, 특히 10대 미만, 10대, 20대의 순으로 각각 37.9배, 16.4배, 8.0배의 차이를 보였다.
3대 사망원인(악성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은 장애인과 전체인구가 동일했으나 순위와 구성비에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사망원인별 조사망률의 차이를 보였다. 장애인과 전체인구 모두 사망원인 1순위는 악성신생물(암)로 나타났으며, 장애인의 28.3%, 그리고 전체인구의 27.6%가 악성신생물(암)로 인해 사망했다. 하지만 장애인의 20.1%가 뇌혈관 질환이 사망원인인 반면, 전체인구는 9.6%로 나타나 장애인의 경우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원인별 장애인의 조사망률 역시 전체인구와 차이를 보였다.
악성신생물의 경우 장애인의 조사망률이 457.7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배 높았으며, 뇌혈관질환 6.4배, 심장질환 3.9배 높았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조사망률도 장애인이 6.7배(당뇨병), 4.2배(고혈압성 질환)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사망 시 평균연령은 장애별 차이를 보였지만 평균적으로 전체인구 기대수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장애인의 사망시 평균연령은 자폐성 장애가 28.2세로 가장 낮았다. 그 외 지적장애 50.6세, 뇌전증 53.4세, 정신장애 57.6세, 간장애 57.6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기대수명은 2012년 기준 81.4세다. 이밖에도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전체 인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장애인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3%로 전체 인구에 비해 8.9%p 낮았으며, 암검진은 36.8%로 전체 인구에 비해 2.1%p 낮은 수검률을 보였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장애인, 전체인구 모두 남성의 수검률이 높았으며(64.4%, 73.4%), 암검진 수검률은 장애인, 전체인구 모두 여성의 수검률(37.1%, 41.1%)이 높았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장애유형별, 장애중증도별로 차이를 보였다.
장애유형 중 지체장애의 수검률이 69.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폐성장애(68.0%), 안면장애(67.0%) 순이었으며, 수검률이 가장 낮은 장애유형은 신장장애(37.8%), 정신장애(40.3%)로 최대 31.7%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수검률(50.1%)이, 경증장애인(69.6%)에 비해 더 낮았으며, 장애 등급별로는 1등급 수검률(37.2%)이 6등급(72.5%)에 비해 35.3%p 낮았다. 또 장애인의 다빈도질환은 △기타 등병증 기타 등병증(목, 허리통증 포함) △본태성 고혈압(2순위) △신부전증(3순위) △연부조직장애 연부조직장애(근육통,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및 중증질환이 상위권에 분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