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복지 지원단과 공무원, 외부 전문가 협업
화천군이 가족의 정신질환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의 문제해결에 나섰다.
29일 화천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군치매안심센터에서 정신질환 가구 문제해결을 위한 첫 통합사례회의를 열고 정신질환 위기가정의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통합사례회의에는 화천군 희망복지지원단(담당 공무원과 통합사례관리사), 해당 읍·면 담당자, 군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 등이 참여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정신과 전문의인 정영석 춘천봄내병원 원장이 외부 전문가로 참여해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통합사례회의는 위기가정의 경우 통상 1~2가지 문제가 아니라 다방면에 걸친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마련됐다.
실제 이날 지원대상으로 논의된 A씨는 중장년 1인 가구로, 조현병(정신분열증) 의심증세를 보이는데다 비위생적인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인기피증과 저장성 강박증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또 B씨의 경우 3인 가구지만, 자녀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안, 두려움 증세가 심각해 약 4년 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며,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사례회의 참석자들은 이러한 복합적이고 난이도 높은 위기사례 해결을 위해 민·학·관이 함께 적극 개입해 전문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정신질환을 앓는 식구가 있는 가정은 3~4가지의 복합적인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이에 따라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