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도시’ 원주의 대표 축제 ‘원주한지문화제’가 25~28일 원주한지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이 주최하고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위원장 장응열)가 주관한 올해 원주한지문화제는 가을축제에서 봄축제로 일정을 조정하는 등 내년 축제 20돌을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축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몽골텐트 대신 나무로 뼈대를 만들어 한지로 꾸민 한지집이 설치돼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한지축제에 온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지집에선 27개 지역 공방 등이 참여해 한지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을 제공했다.
또 한지테마파크 전체가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1층 역사실에선 한지와 종이의 역사와 한지유물전시가 진행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 미노화지 특별전도 열린다. 2층 기획전시실에선 제17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수상작품전과 국제종이조형작가협회 작가 작품 28점을 만날 수 있었다.
본관에는 가로 7m, 세로 5m 크기의 대형 한지부조등이 들어섰고, 본관 입구 양쪽에는 행사 마지막 날 관람객들이 직접 완성하는 오색빛깔의 ‘소원의 벽’이 설치됐다. 야외공원에는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전통놀이를 하는 닥종이 인형 전시가 열리고, 만화영화 캐릭터 푸우가 한지대형등으로 제작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원주시의 시화인 장미를 소재로 한 행사도 마련됐다. 장미향 한지 뜨기는 행사장 주 출입구에서부터 장미향을 풍기며 관람객을 맞고, 야외에선 종이 장미꽃이 잔디밭을 수놓고 한지로 만든 장미 아치와 한지 장미 접기 체험 등도 진행됐다.
어린이들을 위해 화학 접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로만 만든 ‘궁금한 놀이터’도 운영됐다. 놀이터에선 하루에 6번씩 1시간20분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어린이들이 직접 동물 종이가면을 만들어 쓰고 다양한 골판지 놀이기구로 즐길 수 있었다. 종이 미로 찾기와 종이집, 미끄럼틀, 종이 운동기구, 종이 장난감 등 즐길 거리도 풍성했다.
김진희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사라져 가는 한지 문화를 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부활시켜왔다” 며 “이번 축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그 힘을 바탕으로 강원도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 나라’ 원주한지문화제 ‘성료’
원주한지테마파크서 25일부터 나흘 동안
한지집, 한지인형, 한지꽃으로 관람객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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