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식 이튿날인 20일 오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과 강릉을 찾아 대회 시설을 비롯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체육 분야의 첫 행보였다.
도종환 장관은 가장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주사무소에서 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도 장관은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가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라며 “남은 234일 동안 조직위와 강원도, 정부가 하나가 되어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 건설현장을 찾은 도 장관은 “빨리 완공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다음은 도종환 장관과의 일문일답.
◆ 현장을 찾은 소감은 어떠한가.
–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이곳을 찾았다.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계속해서 평화올림픽을 강조하고 있다..
– (북한)장웅 IOC 위원이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 대회에 참석할 것이다. 그때 만나서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도 평화 올림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할 것이다. 바흐 위원장 방한 중에 대통령 면담도 예정돼 있는데, 그때 함께 자리해서 평화 올림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다.
◆이제 홍보가, 붐업 조성이 필요한 때다.
– 사실 지금까지는 (대통령)선거 이후에 보자, 대통령이 어찌하나 보자, 장관이 어떤 자세로 나오나 보자 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평창올림픽은 새 정부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고 이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다. 직접 대통령이 붐 조성에 나설 것이고 나도 맨 앞에서 뛸 것이다. D-200, D-100 성화봉송 등 계기들이 있다. 최대한 활용해서 붐 조성에 앞장서고 공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언급했다.
–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 지난번 강릉에서 열린 남북 간 경기를 직접 봤다. 교문위원 자격으로 그 경기를 보면서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하고, 우리 선수 23명은 다 출전하고 싶어 한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단일팀을 구성하려면 IOC의 협조도 필요하고 다른 나라의 양해도 필요하고 북한도 받아들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
◆북한 마식령 스키장 활용과 북한의 성화 봉송에 대한 견해는.
– 북한에서는 마식령 스키장을 굉장히 자랑한다. 세계적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런지 직접 가봤으면 좋겠고 또 활용 가능하다면 그렇게 했으면 싶다. 강원도가 지리적으로 북한 지역에도 있지 않은가? 성화가 금강산이나 또는 개성이나 평양을 거쳐서 들어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런 것들도 장웅 IOC 위원과 상의해서 방법을 찾겠다. 마식령 스키장, 할 수만 있다면 활용했으면 한다.
최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