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가 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평등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뜻의 ‘3평 투쟁’을 선포하고 2일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장애인·인권단체 190여 개 모임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화’뿐만 아니라 ‘평등’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배제·제한·거부의 삶을 사는 장애인에게 평화는 곧 지역사회에서의 평등의 보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청와대는 평창올림픽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앞당길 평화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면서 “장애인에겐 유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의 기본정신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 곧 평화이자 평등”이라고 외쳤다. 이어 “전장연은 노동 분야에서는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 개·장애인 최저임금 적용, 교통 분야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신장,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보장, 사회서비스 분야에서는 탈시설 로드맵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 분야 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 저작권자 © 강원장애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