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태백시 장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장애인 부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편지와 현금, 마스크 등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태백시 장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장애를 가진 부부가 편지와 현금, 마스크 20여 매를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장성동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들 부부는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에게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며 종이가방을 내밀고 떠났다.
이들 장애인 부부가 건넨 종이가방에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현금 100만 원과 편지 한장이 들어있었다.
동에서는 이를 발견하고 즉시 전화로 확인했으나 이들 부부는 “본인과 가정이 많은 도움을 받아 그 은혜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가족들의 정성을 모아서 전달한 것인 만큼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본인의 집에 찾아오지도 말고 당분간은 동 행정복지센터도 찾아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들 부부 중 남편은 본인의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평소 초등학교 앞 교통봉사와 독거노인 돌봄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신이 장애인연금을 받지 않은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고 봉사한다’ 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묵묵히 손길을 내밀어 왔다.
정병운 태백시 장성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부부께 감사를 드린다” 며 “기탁자의 뜻에 따라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