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해산·폐교 결정’…공립화 본격 착수
성폭행, 횡령 등으로 한차례 몸살을 앓았던 태백 미래학교가 사립에서 공립으로 전환돼 2019년 3월 새 학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28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교육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학교 이사회가 공립전환을 의결했으며 교육부의 공립화 승인을 위한 교육청의 추진 단계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태백미래학교 홍이학원 이사회는 지난 19일 학교 폐교를 위한 정관개정, 법인 해산, 공립 전환 요청, 법인재산 기부채납 등을 의결했으며 해당 내용을 도교육청 측에 공문으로 보냈다. 교육청은 태백미래학교의 공립전환 요청을 검토·수락했으며 공립전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사립학교 소속 직원을 공립 소속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실시하고 학교 시설을 신축·보강한다. 학교 시설 공사는 공립으로 전환되는 내년 3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기존 낡았던 초등학교 교실동 리모델링, 시숙사 시설 신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인가로 운영 중이던 현재 기숙시설에 대해 임시기숙사 승인, 보강 등을 진행해 기숙사 신축까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현재 기숙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36명이 주말 동안 가정으로 복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학생, 교사는 만족하고 있지만 학부모 측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며 “학부모와 의견교환을 통해 기숙사 운영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태백, 원주, 속초, 동해, 삼척, 영월, 정선 등에서 ‘학부모와의 면담’을 개최해 특수교육지원센터 성폭력 예방 강의, 공립전환 절차 설명 등을 진행했다.
이정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