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애대학생 온라인 강의 차별

재활협회 실태조사, 감각장애인 9.5% 참여 못해

보조인력 확보, 강의자료 사전제공 등 개선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받았던 감각장애(시각, 청각) 대학생들은 컴퓨터 코딩관련 강의 수강을 거절당하거나, 학습보조인력 확보 어려움, 소통 어려움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RIKorea)는 지난 6월 한달간 장애청년포럼 회원 및 홈페이지 공지를 통한 설문을 통해 장애대학생 42명에 대한 ‘감각장애대학생 온라인 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설문항목은 ▲코로나 19 기간 동안 온라인 강의 참여 여부 ▲온라인 수강을 참여할 수 없었던 이유 ▲온라인 강의 참여시 손쉬운 참여 여부 ▲화상강의 수강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점 ▲화상강의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정도를 다룬 객관식 5문항과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 제공 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 관한 주관식 1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설문조사 결과, 온라인강의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가 9.5%로 파악됐다. 온라인 수강을 참여하지 못한 이유는 온라인 강의 진행일정 사전공유가 늦은 경우였다.
온라인 강의 참여시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참여는 가능했다가 78.9%로 가장 많았고, 참여하는데 매번 어려웠다가 10.5%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응답은 컴퓨터 코딩관련 강의 수강을 거절당했다고 응답한 내용이다.
온라인 강의 참여를 불가능하게하거나 어렵게 한 요인(중복응답 가능) 중에 학습보조인력 확보 어려움이 가장 많은 52.6%로 나타났고, 질문, 소통의 어려움(47.4%), 텍스트화 된 강의자료 사전제공 부족(42.4%)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대학생에게 화상강의 제공 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묻는 주관식 답변에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제출되었다. 이 주관식 응답내용을 정리하면 온라인강의 품질, 강의자료 사전제공,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 설치, 강의 보조인력/수어통역, 교수법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RIKorea는 이의 해결을 위해 강의자료 사전 제공, 온라인강의 참여 거부 등 교육권 침해 예방, 수어통역사 등의 보조인력 배치, 시·청각 장애대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어플 사용법 교육 제공에 관한 정책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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