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음주사고 ‘숙취운전’ 경찰 단속 강화한다

강원경찰, 오전 6~9시 단속 308건 적발…전체의 10% 대 육박

강원지역에서 최근 출근길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15일 강원지방경찰청(청장 이중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35분께 영월군 영월군청 교차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 뒤쪽을 추돌했다. 경찰조사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65%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10시25분께 원주역 앞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 B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B씨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71%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당시 버스에는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로 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3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B씨는 앞에서 정차 대기 중이던 버스에 대한 음주단속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의 불심검문에 의해 적발됐다. 특히 아침 출근시간 음주 운전이 사망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오전 5시10분께 강릉시 율곡로의 한 도로에서 C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C씨는 혈중알콜농도 0.099%로 운전면허 100일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조사결과 지난 13일 기준 올해 출근시간대(오전 6~9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해 총 308건이 적발돼 도내 전체 음주운전 단속 건수(3천450건)의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자고 일어나면 술이 깼을 것이라는 잘못된 통념과 설마 아침부터 단속을 하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으로 출근길 음주 운전을 할 때가 많다” 며 “음주 다음날 아침에는 운전을 삼가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음주운전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달까지 도내 출근길 음주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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