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15일 첫 운행

마을버스 도입·강원대 학내 통과…50년 만에 변경

◇ 강원대 춘천캠퍼스를 통과하는 춘천 시내버스 ‘청춘노선’이 15일부터 버스노선 전면개편에 맞춰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첫날 버스를 타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재수 춘천시장(오른쪽부터)과 김헌영 강원대 총장

춘천시가 15일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해 첫 운행에 나섰다. 50년 만에 처음으로 개편된 춘천시 버스노선은 시내와 읍·면·동 노선이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노선버스는 시내만, 읍·면 노선인 마을버스는 각 읍·면과 중앙시장을 운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89개에서 시내 18개 노선, 읍·면 30개 노선으로 단순화했다. 또 목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간선과 지선 환승센터를 구축했다.
특히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강원대 캠퍼스 내를 관통하는 ‘청춘노선’이 이번에 처음 신설됐다. 그동안 시내로 둘러가던 등·하교 학생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읍·면을 향하던 버스노선 폐지로 농촌지역에는 처음으로 마을버스 ‘봄봄’도 운행에 들어갔다.
모두 30대의 마을버스가 농촌 외곽지역 3개 권역에 나눠 운행한다.
지역 10개 읍·면에서 중앙시장까지 왕복하는 구간으로 노선은 모두 30개다. 25인승 마을버스를 도입해 기존 대형 버스가 들어가지 못했던 15개 읍·면 각 마을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춘천지역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에 따라 주요 노선 배차 간격이 33분에서 19분으로 줄었다. 반면 운행 횟수는 편도 1천170회에서 1천477회로 늘었다.
하지만, 시행 초기 마을버스를 타고 시내버스로 환승센터가 생소한 데다 배차시간, 노선 변경으로 인해 한동안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춘천시는 개편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환승센터 등에 안내 도우미를 배치하고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고자 반세기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게 됐다” 며 “시행 초기 다소 불편과 혼란은 있겠지만 제대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이재수 시장은 체험단과 새로 도입된 마을버스에 올라 지선·간선 노선을 직접 점검했다. 그동안 버스가 운행하지 못했던 정족리 지품마을 노선과 강원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내를 통과하는 청춘노선을 탑승해 체험했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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