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승준 정선군수와 유재철 군의장, 사회단체장 등이 정선 알파인경기장 전면복원 반대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정선군민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정선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을 반대하는 대정부 강경투쟁에 나섰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사회단체장들과 함께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장 복원 전면 반대를 위한 철야 농성 등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최 군수는 “군민 모두가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존치 이외 정부의 어떤 조정안도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제시한 조정안을 전면 거부했다.
또 “군민들은 단지 올림픽 유산을 보존시켜 달라는 것 뿐 인데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을 한 번도 찾지 않고 주민들의 염원을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군수는 “지난 5일 김재현 산림청장이 복원을 전제로 새로운 대안 사업을 제시했으나 군민들은 존치 이외 어떤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복원 원칙을 밝히는 등 군민들은 정부와 더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곤돌라와 관리도로 존치를 바라고 있어 어떠한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가 전면 복원을 강행하면 군민들의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반대 투쟁위와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입구 진입로에 현수막, 철조망과 초소를 설치하고 정선국유림관리소 앞에서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요구하며 천막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정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