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사령관 육군대장 김영식)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6·25 참전용사와 장병을 돕기 위해 끈끈한 전우애로 뭉쳤다. 1군사령부는 지난해 12월 김영식 사령관이 부임한 직후부터 시작한 ‘천사(1004)운동’에 현재까지 3만3천700여명이 참여해 3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참가자 가운데 장병은 1만8000여명이고 나머지는 장병 가족과 자치단체 공무원, 독지가 등 일반인이다.
천사운동은 1군사령부가 기부문화 확산과 ‘따뜻한 병영, 전우애가 넘치는 병영’을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꿈 프로젝트’다. 4만 명의 장병이 매월 1000원을 기부하도록 목표를 정해 ‘1004운동’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기금 모금은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고 집행함으로써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성금은 세 가지 부분에 쓰인다. 도내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의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호국영웅 기금’,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장병의 가족들을 돕기 위한 ‘전우사랑 기금’, 장병 개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꿈통장(꿈을 품은 통일대 장병)’이다.
1군사령부는 기금이 일정액 적립되자 6월부터 집행을 시작했다. 생계가 어려운 참전용사 78명에게 3천400여만원을 지원했고, 이달부터 참전용사 143명에게 매월 20만원씩 총 2천800여만 원을 정기 지원하기로 했다. 29일부터는 불우 장병 70명에게 전역 시까지 매월 20만원씩 총 1천400만원을 지원한다.
1군사령부 관계자는 “자발적인 기부와 관심이 참전용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불우 장병에게는 희망과 따뜻한 전우애를 전해주고 있다”며 “나눔과 베풂, 배려와 존경의 문화가 병영 내에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