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 김광환, 이하 지장협)는 지체장애인의 날인 11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제16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장애인당사자주의로 이룩한 도전의 역사 30년, 복지국가발전을 선도하는 희망의 미래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윤희정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전국의 지체장애인 지도자와 심재철 국회부의장, 양승조, 주호영, 오제세, 성일종 국회의원 등 내빈과 회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지장협 30주년을 축하했다. 지장협은 이 자리에서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장애인복지 발전을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
지장협 김광환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나라 장애인복지 발전의 바탕에는 장애인당사자들의 투쟁과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다”며 “30년간 보여준 열정으로 사회변혁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자”고 선언했다.
이어서 3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 심재철 의원은 “지장협 30년간의 역사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역사였다”며 “장애인이 행복할 때 국민이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달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인권 유공자 6명에게 ‘상곡인권상’을 시상했다. 상곡인권상은 장애인당사자주의를 바탕으로 장애인복지 발전에 헌신한 지장협 고 장기철 초대회장의 이념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상으로, 양경자 전 국회의원이 대상을 받았다. 양 전 의원은 지장협 초대 고문으로 협회 설립에 기여, 장애인고용촉진법을 대표발의해 장애인 자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락환 중앙회장과, 전남지체장애인협회 장재곤 협회장이 받았으며, 우수상은 지장협 중앙장애인인권위원회 고형호 위원장과 경기도 용인시의회 이은경 의원,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창원시지회 박성호 지회장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어서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국회의장 표창)은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상했다. 이 전 장관은 노동부 행정사무관 및 장관에 이르기까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제정하는 데 기여하였으며, 장애인고용우수사례를 발굴해 사업주들과 장애인 고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했다.
봉사대상(대법원장 표창)은 성우종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에게 돌아갔다. 성 후원회장은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장애인합동결혼식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후원활동을 펼쳐 지역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화합상(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서울시 영등포경찰서 홍상준 정보관 등 7명이, 자립상(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은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박종훈 관장 등 6명이 받았다. 이어서 지도자상(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은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도봉구지회 차원우 지회장 등 8명이, 모범상은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 등 11명이 수상했다.
그 밖에 지장협은 국내 최대 장애인당사자 단체로서 30년간의 역사를 정리한 ‘지장협 30년사’를 발간하며, 장애인복지 발전을 기원했다.
지난 2001년 지장협은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 ‘전국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해왔다. 이 자리에서 지체장애인의 인권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최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