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9명 강원전사가 만드는 감동의 드라마
육상·사이클 종목 무더기 2관왕
도내 장애인 생활체육인들의 화합 잔치인 제11회 강원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27일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 29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희망 가득 영월에서, 하나 되는 강원도민’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도장애인생활체전에는 18개 시·군 선수단 1,549명(선수 1,049명, 임원 및 보호자 500명)이 참가했다. 대회 종목은 총 14개다. 농구 론볼 보치아 배드민턴 볼링 사이클 역도 육상 좌식배구 풋살 탁구 당구 등 12개 정식 종목과 게이트볼 파크골프 등 2개의 어울림 종목으로 나눠 영월지역 14개 종목별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올해 대회는 14개 종목 모두 출전하는 춘천시와 최대 인원 출전을 자랑하는 원주시, 디펜딩 챔피언 속초시 등이 최우수선수단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개회식에는 박선규 영월군수, 송석두 행정부지사 등을 비롯해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장 및 의원, 특수학교장, 도장애인체육회 임원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박선규 군수는 환영사에서 “도내 장애인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제11회 도장애인생활체전이 영월에서 열리게 된 것을 4만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군민 모두는 선수단과 가족 및 관광객들이 대회 기간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석두 부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오늘부터 3일간 펼쳐지는 도장애인생활체전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화합의 대축제가 될 것”이라며 “경쟁보다는 서로 격려하며 우정과 동료애를 함께 나누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춘천은 28일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3,300점을 획득해 원주(금 4·은 5·동 4, 2,600점)와 태백(금 4·은 5·동 1) 등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대회 2일 차인 이날 육상에서 다관왕이 배출됐다. 홍천 대표 유용운은 남자 청각 창던지기(33.9m)와 포환던지기(9.5m)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인제 대표 정현식도 남자 지적장애 창던지기와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 종목에서는 원주 대표 이지덕(청각), 화천 대표 김경훈(지체), 양양 대표 김현중(시각)이 각각 장애 유형별 1㎞ 독주와 2㎞ 독주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서는 장애인생활체전 사상 처음으로 사이클이 실내종목으로 변경됐다. 기록공정성과 안전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종목별 경기장에서 단체종목 결승전이 펼쳐지며 이날 오후 1시30분 영월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사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김경민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