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이야기] 토정비결에서 윤달은….

보통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많은 분들이 새해 운세를 보기 위해, 신년운세나 토정비결을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년운세는 만세력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토정비결의 경우 음력을 기준으로 하여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정비결은 토정 이지함이 만든 한 해의 운세 지침서로 생년, 생월, 생일을 기준으로 하여 괘를 산출하고 그 괘에 따라서 한 해의 운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시나 성별이 다르더라도 생년, 생월, 생일이 같은 경우는 결과가 동일하게 나오게 됩니다. 또한 토정비결의 결과는 모두 144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떠한 생년월일을 갖고 있더라도 이 144개 중의 하나에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와 같이 윤달 4월이 끼어 있는 경우 윤달 4월은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음력에서 윤달은 5년에 두 번 정도 한 달을 더 만들어 윤달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토정비결 원문에는 윤달의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내용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사주 명리를 전문으로 하는 역학자들 사이에서는 크게 두 가지 학설이 있는데, 윤달 4월의 경우 음력 4월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첫 번째입니다. 다음으로 윤달 4월의 경우 그 기간을 반으로 나누어 상반기는 음력 4월의 결과를, 하반기는 음력 5월의 결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두 번째입니다.
토정비결 원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명확히 명시되어 있다면 이러한 논쟁도 없었을 테지만, 그 구분이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 보니 매번 이러한 논쟁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 어떤 주장이 더 타당성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두 가지 학설 모두에서 윤달 4월의 상반기는 음력 4월의 결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윤달 4월의 하반기인 보름 동안의 기간만 음력 4월이냐, 음력 5월이냐의 차이일 뿐이니, 그 두 가지 주장의 차이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자료 : 산수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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