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원도농아인협회(회장 이상용)가 주최한 ‘제30회 강원도 농아인민속놀이대회’가 7일 동해시국민체육센터에서 도내 농아인과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도내 농아인의 건전한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정월대보름 즈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줄다리기, 윷놀이, 장기, 투호, 제기차기 등 겨루기마당과 알까기, 고리걸기 등 어울림마당으로 구분돼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줄다리기에서 춘천시지부가, 제기차기에서 삼척시지부가, 릴레이 투호에서 홍천군지부가 각각 우승했다. 윷놀이에서는 남자 부문에 양양군지부, 여자 부문에 홍천군지부가 1위를 차지했다. 장기는 장군부문에서 강릉시지부가, 멍군 부문에서 동해시지부가 각각 우승했다. 종지윷 체험, 둥근 나무토막 30개를 이용한 장애인 슐런 체험, 건강검진, 보청기 점검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강원도와 동해시, 동해병원, 금강보청기, 동해시자원봉사센터 등은 후원으로 참여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했다.
이상용 협회장은 “한국 수화언어법 시행으로 드디어 수화가 공식적인 언어 지위를 확보하게 됨을 축하하고, 농아인 가족의 화합은 물론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 행사를 30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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