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비장애인보다 13%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을, 4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국내 등록 장애인 약 255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동반질환, 의료이용 등 62항목에 대해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장애인 건강증진 및 보건의료정책을 세울 때 이 통계를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2018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장애인 수검률이 63.7%로 비장애인(76.6%)보다 12.9%포인트 낮았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52.3%로 수검률이 더 낮았다. 비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16년 74.1%, 2017년 74.9%, 2018년 76.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장애인은 같은 기간 64.8%→64.9%→63.7%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의 수검률이 비교적 낮지만 건강검진 판정 결과 유질환 소견은 45.6%로, 비장애인 22.6%보다 높다. 장애인의 다빈도질환 1순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고 2순위는 급성 기관지염, 3순위는 등통증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국내 등록 장애인 가운데 47.6%는 고혈압을, 25.5%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는 57.8일이었고 입원일수는 22.1일, 외래일수는 35.7일이었다. 이는 전체인구와 비교해 각각 2.7배, 6.1배, 2.0배 높다. 등록장애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5%인데, 장애인이 쓰는 진료비는 국민 전체 진료비(85조7천억원)의 17.0%(14조7천억원) 정도였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85만6000원으로 전국민 1인당 진료비(172만2000원)의 3.4배, 노인 1인당 진료비(452만9000원)의 1.3배였다.
2018년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18일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개최하는 ‘장애인 건강!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