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입원 증가…“지금이라도 접종해야”

올해 첫 주 입원환자 1천343명…전주대비 26명증가

어린이·산모·노인 등 고위험군 요양급여 인정

                                                 ◇ 자료사진

올해 첫 주에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지난주 대비 감소했지만 입원을 한 환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연령에 따라 인플루엔자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0일 질변관리본부(질본)는 올해 첫 주 인플루엔자 관련 현황을 공개했다.
2019년 12월29일부터 2020년 1월4일까지 기간인 2020년 1주차 조사를 한 결과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는 1천343명으로 2019년 12월22일~2019년 12월28일 기간인 2019년 52주차 1천317명보다 26명 늘었다.
다만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2020년 1주차 49.1명으로 2019년 52주차 49.8명보다 감소했다.
질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환자가)줄어들긴 했지만 학생들은 늘어나는 등 연령별로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초·중·고 학생 층인 13~18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2020년 1주차 93.6명으로 2019년 52주차 91.1명에 비해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019~2020 절기 시작일인 2019년 9월1일 이후 현재까지 총 596개가 검출됐다. 이중 A(H1N1)pdm09가 72.1%인 430건으로 가장 많았고 A(H3N2) 147건(24.7%), B(Victoria)는 19건(3.2%) 등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검출된 바이러스들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오셀타미비르 게열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며 “경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과 관련해선 세계적으로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지만 의료인에게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2020년 1월8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6.9%, 임신부 33.8%, 만 65세 이상 노인 83.4% 등이다.
이 관계자는 “임신부와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임신부와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아울러 질본은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이나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의 예방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정상 체온을 회복하더라도 24시간까지는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는 직원과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최죽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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