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대부분 원인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자료사진>

어린이 교통사고 대부분의 원인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인 것으로 나타나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무려 5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은 전방주시 태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운전미숙 등이 해당된다.
이는 과속(0.3%), 중앙선 침범(3.8%), 안전거리 미확보(7.3%), 신호위반(11.1%) 등과 같은 ‘큰 위반’ 보다 ‘작은 위반’이 어린이 교통사고에 더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진형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어린이는 키가 작아 운전자의 사각지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서구조상 충동성 및 몰입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도로 위로 갑자기 뛰어들거나 무단횡단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녹색보행등이 켜지면 무조건 횡단보도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길을 건너거나 차에서 내리고 타기 위해 전후좌우 살피지 않고 무작정 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어린이의 돌발 행동 시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운전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보행 중 피해를 입은 경우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진형 교수는 “운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는 순간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시속 30㎞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차량 출발 및 주정차 시 주위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가족단위로 이동이 잦고 야외활동이 많은 5월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운전자는 물로 가정과 학교·보육시설에서도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함영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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