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아래 WHO)는 우울증이 장애 유발 요인 1위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WHO가 23일 발간한 ‘우울증 및 기타 일반 정신장애(Depression and Other Common Mental Disorders)’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4.3%인 3억 명가량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새에 18% 증가한 수치이다. 장애 유발 단일요인 중 우울증은 2015년에 7.5%로 1위였고, 불안 장애는 3.4%로 6위였다.
WHO는 보고서를 통해 우울증이 길어지고 심해질수록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심한 경우 자살에 이른다며, 전 세계적으로 매해 80만 명이 자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중 상당수가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는 전 세계 인구 중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인구가 2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WHO는 “우울증은 단순한 기분 변화나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해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감정과도 다르다” 며 “복잡한 사회적, 정신적 그리고 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울증은 신체적 건강과도 상호관련성이 있어, 우울증이 신체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WHO는 “우울증이 ‘WHO 정신 건강 격차 해소 프로그램(mhGAP)’ 주요 대상” 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정신건강전문가가 아닌 의료계 종사자들이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국가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자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앞두고 발간되었다.
이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