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강릉 관광지 ‘인산인해’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강릉시는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개최된 동계올림픽과 맞물려 각종 공연·체험·문화행사 등으로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커피거리 등에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휴 기간 쾌청하고 포근한 날씨가 지속된 가운데 동계올림픽 열기가 한층 고조돼 경기장, 라이브사이트, 홍보·체험관은 관람객으로 북적였으며, 유천·솔올지구는 수많은 외국 선수단과 관계자들로 작은 지구촌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KTX 강릉역은 귀성·귀경객과 국내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귀성객들은 KTX 덕분에 교통편이 좋아졌고 올림픽 기간과 설 명절이 겹쳐 예년보다 더욱 축제분위기를 실감한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KTX 새벽 연장운행으로 당일치기 관광객이 많아졌으며, KTX 이용객 급증으로 강릉역과 시내권의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이 겪기도 했다.
또한, 동계올림픽 관련 핫 플레이스 이외 지역(주문진권, 정동진권, 시내권)에서는 지난해 설 명절과 대비해 외식업, 숙박업 등에서 매출이 감소해 올림픽·명절 특수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청사 구내식당 휴무를 실시해 위축된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설 연휴 4일간 총 16만5천948대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이용해 강릉시에 진입했으며, 이는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동계올림픽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00% 증가했다.
올해 설 성수품의 물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통시장이 일반마트 및 대형마트 대비 각각 9.4%, 17.9%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돼 예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차례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시에서는 재난상황반, 특별교통대책반, 가축방역상황실, 산불방지상황실, 비상진료대책반, 청소대책반, 상·하수도대책반 등 1일 13개반 39명, 총 156명의 분야별 상황반을 운영했다”며, “남은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만전을 기해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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