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재미삼아 연인이나 배우자와 사주나 궁합을 봤을 때에 사주에 ‘바람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직업론 외에도 사주명리학에서는 사주팔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궁합과 바람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과거에는 결혼 전에 궁합을 보는 것이 하나의 ‘통과의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혼인 전에 사주단자(四柱單子)를 교환하는 것도 상대방의 사주팔자를 알아보고, 서로 궁합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합이나 애정 분야를 살펴볼 때에는 자연스럽게 바람기에 관한 내용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사주명리학에서는 태어난 사주팔자나 도화살 여부 등을 살펴서 그 사람의 바람기를 예측합니다. 갑을병정 등 천간과 자축인묘 등 지지의 조합으로 살펴보기도 하고, 십신이나 살 등 여러 요소를 따져서 상대방의 바람기를 알아보게 됩니다.
간혹 사주에 도화살이 있다고 하면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화살이 있다고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말이니까요. 도화살이 있다고 바람을 피는 것은 아니며, 도화살이 없다고 바람을 안 피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바람기가 있다고 해도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사주에 바람기가 있다고 해도 모두 바람을 피는 것은 아니며, 바람기가 없는 사주라고 바람을 안 피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사주팔자에 바람기가 있다고 해도 부부금슬이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바람기를 알아볼 때에는 단순히 연인이나 배우자의 사주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주도 같이 살펴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태도나 대처에 따라서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가장 단순하게 천간과 지지만으로 바람기를 알아본다면 대략 30~40% 의 사람이 바람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바람기가 있는 것이지요. 하오니 앞으로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바람기가 있다는 말을 듣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걱정보다는 상대방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연인이나 배우자를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료 : 산수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