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바다나 강, 산, 기타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에 여름철 벌레 물림 주의가 요망된다. 감염된 모기 한 마리가 수 톤씩이나 몸무게가 나가는 코끼리를 물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작은 벌레가 엄청난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금의 얘기다. 요즘 같은 여름철 벌레에 물려 생기는 피부질환은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도내 원주에서 올해(6월18일)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 물린 사망자가 두 명이 발생했다.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이들은 시내에 거주하면서 텃밭 농사를 짓고 농촌지역에 미나리를 채취하러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에는 B씨(79세, 여)가 같은 증상으로 사망했다. B씨 또한 농촌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반려견을 데리고 산으로 자주 산책을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가 며칠 지나면서 고열·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는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경우 숨진다.
진드기는 생태나 서식환경이 불분명해 박멸이 불가능하며 아직까지 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산이나 풀숲을 갈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풀밭에 옷을 벗어두는 것을 금해야 하며, 돗자리 등 풀밭에 닿는 물건은 전부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한다.
우선은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나 만일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몸을 깨끗이 하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가급적 긴팔 셔츠나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평소에 별것 아니라고 가볍게 여겼던 일이 조금 지나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특히 청소년이나 노년층은 요즘 같은 여름철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 2017년 SFTS 환자는 272명에 달했고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사설] 본격 여름 휴가철 야외 활동,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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