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나눔 목표 4천257억 원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고립가구 안전망’에 66% 투입

◇ 자료사진 (2018년 온도탑 제막식)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올해 연말연시 나눔 목표액을 4천257억 원으로 정했다. 성금은 고독사 예방, 긴급 생계·의료비 지원, 학대피해 쉼터 설치, 가계 빈곤 악순환 등에 쓰인다.
사랑의 열매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범국민 연말연시 이웃돕기캠페인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집중모금 나눔 목표액은 4천257억원이다. 나눔 캠페인의 가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모금목표액’ 대신 ‘나눔목표액’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모금액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전망 강화 ▲돌봄 네트워크 강화 ▲빈곤의 대물림 완화 ▲새로운 사회문제 대응 등 4개 나눔 분야에 배분된다.
사랑의 열매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웃을 발굴해 지원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활동에 2천794억 원(65.6%)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긴급 생계·의료비 지원과 채무 관련 재무 컨설팅, 민관협력 지원체계 강화 등에 쓰인다.
지역사회 돌봄네트워크 강화에는 519억 원(12.2%)이 배정됐다. 학대피해 쉼터 마련, 지역사회 정착 지원, 마을 단위 통합돌봄을 위한 협동화 사업, 임신·출산 지원을 통한 초기양육환경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한부모·탈북여성 기술교육, 비 구직 청년 교육 등 빈곤의 대물림을 막는 사업에는 812억 원(19.1%)이 쓰인다. 사회복지종사자 인권보호체계 구축,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사이버 성폭력 해결을 위한 지원 등 새로운 사회과제에 대응하는 사업에는 132억 원(3.1%)이 배정됐다.
사랑의 열매는 1998년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21번 연말연시 모금운동을 전개해왔다. 지금까지는 모금목표 총량만을 제시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사용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김연순 사랑의 열매 사무총장은 “기부자는 성금이 얼마가 모였는지 보다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떤 사회 변화를 끌어내는지를 더 궁금해 하기 때문에 모금액의 배분 방향을 미리 설정해 알려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 행사를 연다. 나눔목표액 1%가 사랑의 온도 1도로 표시되며 100도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인동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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