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은메달로 종합순위 3위 수성을 시작한다.
최창훈(33, 경기도청)은 19일 저녁(한국시각) 터키 바프라의 바프라 슈팅홀에서 열린 2017 삼순 데플림픽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99.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3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서 이 종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창훈은 본선 출전선수 16명 가운데 가장 좋은 618.3점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올렉산드르 코스티크(우크라이나)와 격차를 무려 8점이나 벌린 덕에 대회 2연패가 유력했다.
하지만 8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아쉽게 금빛 총성을 울리지 못했다. 최저 점수를 기록한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코스티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최종 2인까지 진출했지만 끝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이라는 점에서 기쁜 소식이지만 지난 2013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에서 10m 공기소총과 50m 소총 3자세, 50m 소총 복사까지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최창훈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후 최창훈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머리가 조금 아프다”면서 “남은 2종목은 자신 있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중민 감독은 “(금메달 불발로) 스스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남은 두 종목은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 50m의 경우는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인데 날씨만 좋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메달이 기대되는 배드민턴은 첫날 우크라이나와 단체전 예선 B조 1차전에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예선에서 모두 승리하며 5전 전승(5-0)으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5월 19일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남자 예선 D조 1차전에서는 ‘우승 후보’ 러시아에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된 첫날 아쉽게 금메달 획득 기회를 놓친 한국은 러시아(금2)와 우크라이나(금1), 중국(은1 동1)에 이어 종합순위 4위에 올랐다. 둘째 날(20일)부터는 무더기 금메달이 기대된다. 유도에서만 여자 57㎏, 남자 60㎏, 66㎏, 73㎏, 그리고 품새 종목 ‘카타’까지 무려 5개의 메달이 결정된다. 여기에 ‘효자종목’ 볼링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공동취재단